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15-49세) 1명이 평생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일컫는 말이며, 특정 지역 및 국가의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이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약 0.778이며, 2022년동안 가임여성 1명 당 평생동안 0~1명 수준의 아기를 낳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도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보인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1.121)이며, 전라남도(0.969), 강원도(0.968), 경상북도(0.930)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가장 낮은 합계출산율을 보인 지역은 서울특별시(0.593), 부산광역시(0.723), 인천광역시(0.747)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복합지역이거나 농어촌 지역일수록 합계출산율이 높으며, 이와 반대로 대도시 지역일수록 합계출산율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의 경우가 높은 합계출산율을 보인다고 해서 출생아 수가 많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이들의 합계출산율이 높게 형성된 것은 농어촌 지역 내 가임여성의 수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모수 자체의 차이로 인해 합계출산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분자에 해당하는 출생아 수 자체는 지역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1위를 차지한 세종특별자치시가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보이는 것은 '행정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 내 정부종합청사 및 각종 공공기관들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타도시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 수입 등으로 자녀를 양육할 여건이 갖춰져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1993년 대한민국 전체의 합계출산율은 1.654로 당해 출생아 수만 약 71만 명에 달했다. 이후 1996년부터 합계출산율이 1.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였으며, 2001년에 들어서는 출생아 수가 약 56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2002년의 합계출산율이 1.178, 출생아 수가 40만 명 대인 것과 비교하여 20년 후인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78, 출생아 수가 약 24만 명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곧 20년 사이에 출생아 수가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을 시사한다.
위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에서는 해가 거듭할수록 합계출산율이 하락하고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에서는 육아 및 출산와 관련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금전적 및 환경적인 측면에서 한 개개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이행함과 동시에 아이의 부모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그 발판을 마련해준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더욱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다.
발행일 : 2023.12.12.
발행 및 편집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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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022 대한민국 전국 지역별 출산율 순위와 변화 추이


